경쟁사 다 잡는다! 롯데자이언츠 '마! 전략'에 업계 '발칵'

 편의점 업계의 스포츠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세븐일레븐이 KBO리그 프로야구단 롯데자이언츠와 손을 잡고 특별한 협업 상품을 선보인다. 세븐일레븐은 다음 달 2일부터 '거인의 함성, 마!' 협업 상품 7종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고 21일 공식 발표했다.

 

'마!'는 롯데자이언츠 팬들 사이에서 널리 알려진 대표 응원 구호다. 경기 중 상대 팀 투수가 주자를 견제하기 위해 견제구를 던질 때마다 롯데 팬들이 일제히 외치는 함성으로, 사직구장의 상징적인 문화로 자리 잡았다. 이번 협업은 이러한 팬 문화를 상품화하여 팬들의 정서적 유대감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이번 협업의 가장 큰 화제는 단연 '팅클'의 부활이다. 2003년 롯데웰푸드에서 출시되어 한때 큰 인기를 끌었던 과자 '팅클'이 '세븐셀렉트 마! 돌아왔다 팅클'이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한다. 출시 당시 독특한 맛과 식감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팅클은 단종 이후에도 꾸준히 재출시 요청이 이어져 왔던 제품이다. 이번 기회에 세븐일레븐의 PB 브랜드인 세븐셀렉트를 통해 다시 소비자들을 만나게 된다.

 

롯데웰푸드의 대표 과자인 꼬깔콘도 '세븐셀렉트 자이언츠 육각 꼬깔콘'으로 새롭게 출시된다. 고소한맛과 군옥수수맛 두 가지 버전으로 선보이며, 기존 꼬깔콘과는 차별화된 육각형 모양으로 특별함을 더했다. 롯데자이언츠의 팀 컬러와 로고를 활용한 패키지 디자인으로 팬들의 수집욕을 자극할 전망이다.

 

베이커리 제품으로는 '마! 거인단팥빵'과 '마! 씨앗호떡빵' 2종이 준비되었다. 특히 거인단팥빵은 롯데자이언츠의 팀명인 '자이언츠(Giants·거인)'를 직접적으로 연상시키는 이름으로, 팬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것으로 보인다.

 


음료와 디저트 카테고리에서는 '마! 비어라'와 '자이언츠 월드콘'이 다음 달 중순에 출시될 예정이다. 크러시 맥주와 콘아이스크림 월드콘에 롯데자이언츠의 아이덴티티를 입혀 야구장에서의 관람 경험을 일상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번 협업 상품 중 '마! 비어라'와 '자이언츠 육각 꼬깔콘'은 다음 달 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가장 먼저 판매를 시작한다. 이후에는 수도권과 부산·경남지역 세븐일레븐 매장에서만 한정 판매될 예정이다. 지역 한정 판매 전략을 통해 롯데자이언츠의 연고지인 부산과 주요 팬층이 있는 수도권 소비자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맥주와 아이스크림을 제외한 모든 상품에는 120종의 특별 띠부씰(탈부착 스티커)이 무작위로 포함되어 있어 팬들의 수집 열기를 더욱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이 띠부씰에는 롯데자이언츠의 현역 선수들과 레전드 선수들의 이미지가 담겨 있어 팬들 사이에서 교환 및 수집 문화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븐일레븐 측은 이번 롯데자이언츠와의 차별화된 단독 상품을 통해 스포츠 팬덤을 적극적으로 흡수하고,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는 동시에 신규 고객을 유치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최근 편의점 업계에서는 다양한 IP(지식재산권)와의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이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세븐일레븐의 이번 시도가 얼마나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올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