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은미, 이번엔 아시아다! '동방미래특급'으로 유럽 무대 '올킬' 예고

'동방미래특급'은 아시아 각국의 문화를 안은미 감독 특유의 시각으로 재해석한 총체 예술이다. 감독은 필리핀 마닐라, 인도네시아 발리, 일본 오키나와 등지를 직접 방문, 현지 리서치를 통해 얻은 영감을 안무에 녹여냈다. 전통과 현대가 충돌하는 역동적인 순간들을 포착, 아시아 문화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자 한다.

특히 안 감독이 직접 디자인한 화려한 무대미술과 의상은 '동방미래특급'의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아시아 각 지역에서 수집한 패브릭과 문양을 활용한 무대 디자인은 다채로운 시각적 경험을 선사하며, 독특한 의상과 소품은 작품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린다.
음악은 안은미 감독과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장영규가 맡았다. 어어부프로젝트, 이날치 등 밴드 활동과 100편 이상의 영화음악을 통해 독보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해온 그는 '동방미래특급'에서도 전통과 실험을 넘나드는 다채로운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세종문화회관에서 초연되는 '동방미래특급'은 하반기부터 유럽 투어를 시작, 세계 무대에 한국 현대 무용의 위상을 드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베를리너 페스트슈필레, 파리 시립극장 등 유럽 주요 극장과 예술기관들이 제작비를 분담하며 작품의 성공적인 유럽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안은미 감독은 "오리엔탈리즘이라는 오래된 틀을 깨고, 아시아를 고정된 이미지로 소비하는 시선을 초월하고자 한다"며 작품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