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본코리아, 또? 빽다방 플라스틱 용기 논란에 '진땀'

 가성비 커피 프랜차이즈로 인기를 얻고 있는 빽다방이 이번에는 플라스틱 용기 논란에 휩싸였다. 전자레인지 사용에 부적합한 PET 재질 용기에 음식을 담아 그대로 데워 제공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잇따른 구설수로 곤혹스러운 더본코리아, 이번 논란은 어떻게 헤쳐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빽다방에서 구매한 소시지 빵이 찌그러진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 제공됐다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빵을 데워달라고 요청하자 직원이 플라스틱 용기째 전자레인지에 돌렸고, 본사에 문의하니 "본사 방침"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더본코리아 측은 "해당 용기는 환경호르몬이 검출되지 않는 재질"이라며 전자레인지 사용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해당 용기에는 'PET' 표기가 있어 논란이 증폭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PET 재질은 전자레인지 사용에 부적합하며, 가열 시 유해 물질이 나올 가능성과 변형 위험이 있다.

 

최근 백종원 대표와 더본코리아를 둘러싼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설 연휴 전 출시된 '빽햄'은 '국산 돼지고기 100%' 홍보와 달리 경쟁사 제품보다 돼지고기 함량이 낮고 가격이 비싸다는 지적을 받았다. 백종원 대표의 유튜브 요리 영상에서는 실내 주방에서 고압 가스통을 가까이 둔 채 요리하는 장면이 공개돼 안전 수칙 위반 논란이 일었고, 결국 더본코리아는 액화석유가스법 위반으로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법률 위반 논란도 이어졌다. 더본코리아는 충남 예산군에서 농지법 및 건축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했다. 농업용 비닐하우스를 창고로 운영하다 적발돼 행정처분 사전 통지를 받았고, 학교법인 소유 농지를 무단 사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더본코리아 측은 임대차 계약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식품 원산지 표기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더본코리아의 '백석된장'과 '한신포차 낙지볶음'은 원산지 표시법 위반 혐의로 수사 대상이 됐다. '백석된장'은 중국산 개량 메주 된장과 외국산 대두를 사용하면서도 국산 제품으로 홍보했고, '한신포차 낙지볶음'은 국내산 마늘을 사용했다고 광고했지만 실제로는 중국산 마늘이 포함됐다.

 

가장 최근에는 홍성 글로벌 바비큐 축제에서 농약 분무기에 사과주스를 담아 뿌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해 논란이 됐다. 농약 분무기는 새 제품이라도 식기류로 구분되지 않아 중금속 등이 검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잇따른 논란에 백 대표는 지난 13일 더본코리아 공식 입장을 통해 "생산과 유통 과정에서 발생한 용납할 수 없는 잘못들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모든 문제를 세심히 살피지 못한 제 불찰"이라며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