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오사카 OUT' 진짜 고수들이 선택한 일본 숨은 여행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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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하나투어의 일본 항공권 예약 동향을 분석한 결과, 상위 30개 지역 중 전통적인 인기 여행지인 오사카, 후쿠오카, 치토세(홋카이도), 나리타(도쿄), 오키나와가 여전히 상위권을 차지했다. 그러나 주목할 만한 점은 사가와 도야마 같은 소도시들이 10위권에 진입했다는 것이다. 더불어 히로시마, 오이타, 고마쓰 등도 30위권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특히 사가현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직항 노선이 취항한 이후 전년 대비 309%라는 폭발적인 예약률 증가를 기록했다. 사가는 일본의 전통적인 성터와 수로가 잘 보존되어 있으며, 특히 아리타와 이마리 등 도자기의 본고장으로서 문화적 가치가 높은 지역이다. 도야마 역시 새로운 관광 명소로 떠올랐는데, 특히 4월에 개방되는 알펜루트의 설벽 여행과 가을 단풍 여행이 한국 관광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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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소도시 여행 트렌드는 일본 여행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준다. 붐비는 대도시의 획일화된 관광에서 벗어나 일본 고유의 여유로움과 정취를 찾아 나서는 여행객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하나투어는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신규 소도시 여행지 발굴과 대도시-소도시 연계 상품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한편, 일본정부관광국(JNTO)의 통계에 따르면 2023년 방일 외국인 수는 3,687만 명으로, 이는 전년 대비 47.1% 증가한 수치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한국인 관광객이 882만 명으로 전체 방일 외국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는 것이다. 이는 전년 대비 26.7% 증가한 수치로, 2022년부터 이어진 한국인 관광객 1위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급증세의 배경에는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관광 진흥 정책과 엔화 약세가 있다. 특히 항공편 증편과 같은 실질적인 지원책이 관광객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 2023년 12월에도 349만 명이 넘는 외국인이 일본을 방문하며, 이러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