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벽' 피한 신유빈, 아시안컵서 금빛 날갯짓 펼칠까

 한국 탁구 에이스 신유빈(19, 대한항공)이 아시아 최고 권위의 탁구 대회인 아시안컵에서 '죽음의 조'를 피해 순조로운 출발을 예고했다.

 

18일 중국 선전에서 진행된 제34회 아시안컵 조 추첨 결과, 세계랭킹 10위 신유빈은 하리모토 미와(6위·일본), 주청주(56위·홍콩), 자우레시 아카셰바(188위·카자흐스탄)와 함께 예선 6조에 속했다.

 

가장 큰 고비였던 중국 선수들과의 초반 대결을 피하게 된 것은 긍정적이다. 신유빈은 이달 초 싱가포르 스매시에서 중국의 허주오쟈(18위)에게 0-3 완패를 당하는 등 중국 선수들에게 약점을 보여왔다.

 

신유빈의 첫 경기 상대는 19일 오후 펼쳐지는 아카셰바. 비교적 수월한 상대인 만큼 가볍게 승리하고 대회 적응을 마친 후, 이어지는 하리모토, 주청주와의 경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세계 6위 하리모토와의 맞대결은 조 1위를 넘어 16강 토너먼트 진출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일전이 될 전망이다.

 


남자부 장우진(28, 세계 17위) 역시 중국 선수들을 피해 무난한 조 편성을 받았다. 장우진은 도가미 슌스케(7위·일본), 펑이신(76위·대만), 츄 클라렌스(173위·싱가포르)와 함께 6조에 속해 16강 진출을 다툰다.

 

한편, 여자부 서효원(36, 한국마사회)은 중국의 천싱퉁(4위)과 같은 조에 편성되며 험난한 여정을 예고했고, 이은혜(28, 대한항공)와 김나영(23, 포스코인터내셔널) 역시 각각 세계 2위 왕만위, 3위 왕이디(이상 중국)와 예선 첫 경기를 치르게 됐다.

 

이번 아시안컵에는 남녀 세계랭킹 1위인 판젠동, 쑨잉사(이상 중국)를 비롯해 아시아 각국을 대표하는 선수 32명이 출전해 최강자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대회는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예선 조별리그와 16강 토너먼트를 거쳐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