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샤오쥔 개명 후 中 귀화한 임효준, 금메달 따고 "난 중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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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포털 왕이닷컴이 공개한 인터뷰에서 린샤오쥔은 "중국팀을 대표해 금메달을 획득하고 시상대에 오성홍기를 올리게 되어 무한한 자부심을 느낀다"며 감격스러운 심정을 전했다. 특히 그는 자신의 중국인 정체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선들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 중국어 학습에 매진하고 있다는 린샤오쥔은 "나는 완벽주의자이기 때문에, 중국인으로서 자연스럽게 중국어로 소통하고 싶다"며 "일부에서 내 중국어 실력을 지적하며 중국인 정체성을 의심하지만, 앞으로 중국에서 살아갈 것이기에 열심히 배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의 이러한 발언은 자신의 새로운 국적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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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린샤오쥔은 쇼트트랙 남자 500m 금메달, 1500m 은메달, 5000m 계주 동메달이라는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특히 중국 남자 선수 중 유일하게 금메달을 획득하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그의 이러한 성공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대표로 금메달을 따냈던 과거와 묘한 대비를 이룬다. 당시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선수였던 그는 2019년 6월 후배 황대헌에 대한 강제추행 혐의로 큰 논란에 휩싸였다. 비록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 판결을 받았으나, 빙상연맹의 1년 자격정지 징계로 인해 한국에서의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어려워졌고, 결국 2020년 6월 중국 귀화를 선택했다.
왕이닷컴은 "린샤오쥔이 뛰어난 기량을 바탕으로 미래를 계획하고 있으며, 부상만 잘 극복한다면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도 세계를 놀라게 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명했다. 이는 그가 중국 쇼트트랙의 새로운 희망으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