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워도 다시 한번'이 대체 몇번째" 대구 국민의힘 대회 개최

7월 12일 오후 1시 30분, 대구 북구 산격동 엑스코(EXCO)에서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합동연설회가 개최됐다. 현장에는 대규모로 모인 지지자들이 당 대표 후보들을 환영하기 위해 모여 있었으며, 붉은색 플래카드와 후보 지지를 나타내는 단체 티셔츠 등이 주변을 가득 채웠다. 

 

국민의힘은 이번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구 엑스코에서 대구·경북 합동연설회를 개최했다. 영남 지역은 보수 정당의 중심지로 알려져 있으며, 이번 행사는 전체 선거인단의 약 40%가 소속된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행사에는 후보들의 도착을 기다리는 지지자들의 열기가 뜨거웠으며, 특히 유력 당권 주자인 후보들이 도착하자 지지자들의 환호가 끊이지 않았다. 한 60대 지지자는 "총선은 졌지만 '미워도 다시 한번'이라는 말도 있으니 또 믿어보겠다"며 행사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후보들이 각자의 정책과 비전을 발표하는 시간도 마련되었다. 지지자들은 후보들이 발표를 시작하기 한 시간 전부터 그들의 이름을 연신 외치며 기다렸으며, 후보들이 하나씩 현장에 도착할 때마다 열기는 더욱 고조되었다. 한동훈 후보 도착 시에는 일부 지지자들 사이에서 갈등이 일어나기도 했으나, 경찰과 경호원의 빠른 대응으로 사태는 진정되었다.

 

전당대회는 천안과 서울에서 이어지며, 후보들은 각자 5~8분씩의 시간 동안 자신의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이 자리에서 정부를 지키고 성공적인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당원들의 결집을 촉구했다. 한편 이번 전당대회에는 약 3500명이 넘는 인원이 참석했다고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