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미 강한 커피가 건강에 더 좋다?

산미가 있는 커피가 건강에 더 유익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커피의 산미는 원두의 원산지나 품종에 따라 달라지지만, 로스팅 시간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 원두를 짧게 볶을수록 산미가 강해지는데, 이는 클로로겐산이라는 폴리페놀 화합물이 덜 분해되어서다. 

 

한국식품영양과학회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라이트 로스트 커피가 클로로겐산 함량이 가장 높았다. 해당 성분은 항산화 및 항염증 효과가 있어 건강에 이롭다.

 

클로로겐산과 함께 트리고넬린이라는 성분도 로스팅 중 파괴되는데, 이는 커피 생콩에 있는 알칼로이드로 항산화 성분이다. 두 성분 모두 항산화와 항염증 작용을 하며, 콜레스테롤 수치를 줄이고 활성 산소를 제거해 염증을 완화한다. 클로로겐산은 항암 효과와 당뇨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산미가 있는 커피는 건강에 이로운 성분을 더 많이 함유하고 있지만, 위가 예민한 사람에게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커피 속 산 성분이 소화기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속 쓰림이나 복부 팽만, 복통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불면증, 심혈관질환, 배뇨장애, 위장질환 증세가 있다면 커피를 피하는 것이 좋다.

 

산미가 있는 커피는 건강에 많은 이점을 제공하지만, 개인의 건강 상태를 고려한 섭취가 필요하다. 적절한 선택을 통해 커피의 다양한 건강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