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지연 운항에 기체 바꿔치기 의혹까지

티웨이항공이 유럽 노선 확장을 선언했으나, 잇따라 발생한 문제로 인해 경고등이 켜졌다. 유럽 취항을 앞두고 안전 관련 투자를 확대했지만, 항공 수요 증가 예측에 비해 대응이 늦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파리 올림픽 특수를 기대했던 파리 노선 취항이 지연되면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안전 투자 계획을 대폭 확대해 5769억8900만 원을 사용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6011억 원으로 더욱 늘릴 계획이다. 이는 파리, 로마, 프랑크푸르트, 바르셀로나 등 장거리 노선 취항에 따른 안전 강화를 위한 조치다. 그러나 항공 서비스 운영 역량 부족과 잦은 지연 운항 문제로 안전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2024년 6월에 다섯 차례의 비행기 지연 운항이 발생했고, 기체 바꿔치기 의혹까지 받으며 국토부의 특별점검 대상이 됐다. 특히 자그레브행 비행기를 오사카행으로 대체한 사건은 유럽연합 항공 규정에 따른 보상금 지급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티웨이항공의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티웨이항공이 장거리 노선 운영 경험과 인프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비 인력과 부품 수급, 예비 기체 확보 등이 미흡하다는 것이다. 티웨이항공은 현재 31대의 항공기를 운영 중이며, 유럽 노선을 무리 없이 소화하기 위해서는 추가 항공기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티웨이항공은 대한항공으로부터 A330-200 5대를 빌려 유럽에 진출했으며, 올해 7대를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다. 2022년 장거리 노선에 진출한 이후 싱가포르, 호주, 크로아티아 등으로 노선을 확장했지만, 안정적인 장거리 노선 운영을 위해서는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